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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드림카페 4호점 세번 째 이야기. 홀로서기

2024-10-12
조회수 226

10월 4일.

카페는 8시에 open한다. 7시 30분부터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 <카페는 커피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짜장면이 맛있으면 그 집의 다른 요리들도 나쁘지 않을 것인 것처럼.  우리 카페 커피는 C. M. P. 브랜드 프렌차이즈 커피는 물론, 별 다방 커피보다 훨씬 맛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바리스타가 되기 훨씬 전 에스프레소 맛에 빠졌고,우연히 같이 미친(?) 2명의 친구와 함께 맛집을 찾아 다녔다. 에스프레소가 맛잇어야 당연히 커피가 맛있을 것이란 생각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도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C. M. P. 에스프레소는 입에 넣는 순간 바로 목구멍을 방어해야 했고, 별 다방은 탄 맛이 너무 강했다.

카페나 맛에 대한 평가나 기준은 꼭 커피 맛으로 판단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커피는 짜장면처럼 맛잇어야 한다. 맛있는 커피는 좋은 원두가 필요하겠지만 나같은 사람이 원두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에스프레소 맛이 기본 값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파주는 ㅋ카페가 맛있었다.

25g에 6천 원 정도하는 맛집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우리 카페의 에스프레소는 맛있고 저렴하다. 가성비 짱이다. 9월 12일 첫 현장 실무교육 때 우리 카페 에스프레소를 처음 맛보고 만족했고, 바리스타로 근무하게 되어서 행복했다. 우리 에스프레소는 약간의 단맛과 견과류의 풍미와 라이크 다크한 향을 약간 부드러운 바디감과 함께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단 맛 보다 신 맛이 더 좋다. 

10월 4일. 오전 나의 첫 홀로서기 근무!

아침에 카페 open 준비를 마치고, 음악을 들으며, 시원한 가을 공기를 느끼며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신다는 나의 멋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매장에 들어섰다.  누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우리는 모두 처음은 초보다' 이런 말을 했는가. 실패는 나의 자존감을 앗아갔고, 머리는 아팠고, 가슴은 요동쳤고, 뱃속은 머슥거렸다. 홀로서기는 대실패였다. 나의 이 참담함은 포스기에 대한 나의 두려움과 무지함이 만들어 낸 것으로, 팀장님이 오셔서 곧 해결되었지만 처참한 심정은 당분간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나의 흑역사 중 하나다. 나의 최악의 흑역사는 2007년 수영 강습을 받을 때였다. 물안경을 썻는데 물 속이 깜깜했다. 웬 일이지 하고 보니 내가 눈을 감고 있었다. 물안경을 쓰고도 눈에 물이 들어 올까봐 눈을 감았으니 당연히 깜깜할 수 밖에. 이 이야기를 식구들에게, 졸음에 고개 숙인 학생들에게 했더니 집과 교실이 뒤집어졌다. 오늘의 슬픈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고백을 하겠다.

11시에 파트너 전선생님께서 오셨다. 경험 많으신 전선생님 덕분에 편안해졌고 매출도 오르기 시작했다. 전선생님께 감사드린다.


10월 10일.

오늘 근무는 마지막 순번이다. 우리 청춘드림카페 4호점은 9명의 바리스타가 1일 3교대로 일을 한다. 즉 3명이 7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3교대로 근무를 한다.  오후 2시에 파트너 김 선생님을 뵙고 나는 복받은 사람이라 느꼈다. 또 다른 파트너 전 선생님과 똑 같이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두려웠던 키오스크, 포스기 마감을 직접 기기를 만지며 자세히 가르쳐주셨다.

16시부터는 혼자 근무를 한다. 두 분의 멋장이 여성분이 사과에이드, 유자에이드 등 5잔의 음료를 주문하셨다. 두 분은 서로 계산을 하시겠다고 서두시다가, 신용카드 대신 엉뚱한 아파트 출입카드로 결재를 하려고 하셨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라 여겨져 정겨웠다. 두 분은 매장에서 담소를 나누시다가 저에게 말씀을 건네셨다. "몇 살이세요?" '저요, 저 젊습니다' / "아니, 시니어 클럽은 65세 이상이어야 한다는데~~~" "저, 저는 195x년 생입니다. 아직 젊지요!' / "이 수영장에 다니면서 처음 동갑을 만났네." '반갑습니다'/  그 여성 분이 또 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근무 스케줄을 자세히 말했다. 저는 다음 주 화요일 15일에 출근한다고.

5시 무렵부터는 어린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어린이들은 스무디, 초코라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4학년 어린이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앞 서 주문한  두 어린이의 스무디를 재차 확인하고 만드는 동안 차분히 기다려 주었다. 초코라떼    아이스를 주문했는데 나는 그만 Hot을 만들고 말았다. 마음씨 고운 어린이는 불평없이 또 기다려 주었다. <예쁜 어린이,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나는 따뜻한 초코라떼로 몸과 마음이 훈훈해졌다.  3분의 고객은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오셨다. 환경운동은 조그마한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 분들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고, 나는 얼음도 조금 더 넣어 드리고 커피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드렸다.  

오늘은 실수가 없었을까요? 그럴 일은 아직 없겠지요. 홀로서기 두번 째인데. 나의 실수는 다음 기회에.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카페에 꼭 들려주세요. 커피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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